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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몬 위메프 판매자인 저도 당했습니다. 인터넷 장사 웬만하면 하지 마세요. 요새 너무 힘드네요. 쉽게 돈 버는 일 하나 없고 쉽게 돈 번다고 하는 강의들 다 거짓말입니다. 돈 쉽게 많이 벌 수 있다고 감언이설에 홀라당 넘어가 강의비만 천만 원 써본 제가 경험자라 알거든요. 인터넷 장사는 본업으로 하기에는 너무 지치고 판매 형식에 따라 다양한 리스크들이 있고 모든 사업이 그렇듯 자본금이 많지 않으면 돈 되기 힘듭니다. 태어난 이래로 항상 경제 불황이었지만 점점 더 힘들어지는 거 같습니다. 전세사기, 투자사기, 이커머스사기.. 경제 사범들이 잘 사는 나라.. 

     

     물건 제조나 사입은 재고 리스크가 컸어서(안 팔려요!) 대량등록으로 국내외 구매대행을 하고 있는데, 사업자 수를 여러 개로 하여 최대한 많은 상품을 여러 판매 플랫폼에 판매를 하는 형식입니다. 정산주기가 60일로 긴 티몬과 위메프는 이용을 안 하다가 최근에 옥션, 지마켓이 판매자 제한을 둬서 올릴 수 있는 상품 수가 기존 5천 개에서 2천 개로 줄어들고 인당 사업자 3개만 가입 가능하도록 규정이 바뀌어서 막막하던 차에 다른 판매 플랫폼으로 확장해 보자 하고 선 7월에 시작한 게 위메프와 티몬입니다.

    티메프 정산 피해 지원 방법

     

      욕밖에 안 나오는 티몬 위메프 티프 사태를 겪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정산주기가 긴 게 찝찝하던 차에 그걸 이용해서 소비자와 판매자 돈을 횡령하다니요. 저는 그나마 다행인 게 7월 한 달 동안만 판매를 해서 정산받아야 하는 금액이 엄청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200만 원 정도 됩니다. 생돈 날리는 거니 너무 아깝지만 저보다 큰 사업체를 꾸리시는 판매자분들 정산금이 몇 천, 몇 억 못 받은 분들도 많다고 기사로 접했습니다. 1억 이상 못 받은 판매자 회사가 981개나 된다고 하네요.  

     

     7월 중에도 한차례 위기기사가 나왔으나 구영배 대표가 문제없다고 해결 가능하다고 인터뷰 기사를 뿌리더니 결국 7월 말에 사달이 났네요. 저도 설마설마했는데 많은 사람 잡았네요. 설마 돈 안 주겠어?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1. 정산금 받을 수 있나? 

     현재 발표된 미정산 금액이 1조 3000억 원 정도로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정산금을 받을 수 있나 여러 곳에 문의를 해봤는데 자본잠식 상태에서 부도 파산처리되면 사실상 못 받는다고 보면 됩니다. 현재 기업회생을 신청해서 인수자 모집과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 ARS도 함께 신청한 상태입니다. 이건 기업과 채권자들의 합의하에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시도하게 회생절차를 3개월까지 멈춰주는 제도이며 재판부 판단하에 채권자단 협약에 따라 회사가 돈을 갚는 형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판매자가 민사소송을 한다고 해도 돈을 받을 수는 없으므로 소송에 대한 비용이 아까워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도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4가지 시나리오가 발생하는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회생 시: 일반적으로 10년 분할상환으로 변제가 되지만 판매자 물품대금은 무보담채권이라 내년 말이나 변제 시작할 수 있지만 회생 가능성은 현재로선 적다고 합니다. 

     

    (2) 파산 시: 유동 자산이 없이 빚밖에 없으므로 정산도 불가합니다. 

     

    (3) ARS: 회생개시 절차 최대 3개월 미루고 자금 확보하여 해결하는 방법이 최선이지만 자금 확보가 가능할지 미지수입니다. 

     

    (4) 회생계획 인가 전 M&A: 회생계획 인가 전에 인수자가 나와 M&A가 되면 매각대금으로 정산 가능하지만 이런 문제 많은 회사를 누가 인수하겠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인수자가 나오는 게 제일 베스트입니다.  

     

    그럼 이 난리통에 정부는 어떤 지원책을 내놨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2. 정부 지원책 

    (1) 긴급경영안전자금 대출 

     피해 판매자를 대상으로 1조 6000억 원 규모의 대출 지원을 한다고 하는데 2.5~4.4%의 저리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건데 떼인 돈을 받지는 못하고 오히려 빚을 떠안아야 한다니 속상한 제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운영하려고 하면 긴급 자금이 필요할 테니 어쩔 수 없이 대출받아야 하는 대표님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정부 지원이라고는 하지만 대출 심사 과정도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기존에 부채가 많으면 거절된다고도 하더라고요. 

     

     

    (2) 다른 판매플랫폼 가입 지원 

     티몬 위메프가 아닌 다른 판매 플랫폼에서 판매가 가능하도록 이전을 도와주는 지원책입니다. 협업 플랫폼인 네이버, 쿠팡, 11번가, 지마켓, 옥션, 롯데온, 우체국쇼핑몰, 그립, 도매 꾹, H몰 등 9개 쇼핑몰에 입점을 도와주는 것인데요. 새로 입점 시 마케팅 부담을 덜 수 있게 할인쿠폰 및 광고비 포인트 지원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도 그렇지만 티몬 위메프에서 운영할 정도면 다른 플랫폼에서도 이미 운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3) 대규모유통업법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준비 

     정산 주기를 짧게 줄이고 판매 대금은 따로 보관해 관리하도록 하는 등의 방침입니다. 정말 이거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정산주기 너무 길어서 판매자들 고충이 정말 큽니다. 왜 본인들 돈도 아닌데 60일이나 플랫폼에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때문에 판매자들은 판매플랫폼에 적지 않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음에도 추가적으로 선정산이라는 대출과 같은 다른 금융 서비스로 추가 비용이 나가고 있습니다. 배송을 완료된 게 확인되면 지체 없이 다음날이 아니면 적어도 일주일이내라도 판매자에게 돈을 줘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요? 우리나라 보통 플랫폼들이 2주? 한 달? 60일? 너무합니다.. 

     특히 많은 사용자들이 있는 쿠팡은 판매자에게 너무 악질적인 시스템이 많습니다. 쓰고 싶지 않지만 판매가 잘되기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운용하고 있는데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악질적인 쿠팡 

     높은 수수료, 60일 긴 정산주기, 반품이나 주문 취소 시 판매자 허락 없이 자동 환불, 비효율적인 소명요구 및 산발적인 계정정지, 상담 제한, 이번엔 실번호 안내도 중지한다고 하는데 판매자를 왜 이리 힘들게 할까요. 그러면서 광고 돌리라고 스팸 메일 전화는 왜 이리 많이 하는지 심지어 정지당한 계정인데도 자동 메일 문자가 계속 와요. 

     

     여러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쇼핑해 주세요. 판매수수료가 네이버가 플랫폼 중에서 제일 저렴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물건들 쿠팡과 비교하자면 더 저렴하게 판매자들이 올려놉니다. 쿠팡 다른 플랫폼과 비교하자면 싼 거 절대 아니에요.  

     

     판매자의 성공이 쿠팡의 성공이라고 슬로건 씨부리는 쿠팡 알고 보면 판매자의 성공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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